2017  년 10  월 18일

통권 제 387호 2014년6월[388호]
  호계삼소
거창 죽림정사 주지 일광 스님
  원제스님의 세계 만행
리우에서 만난 예수
  영지影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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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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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石文의 명품 최치원 차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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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장스님의 기사로 재직하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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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진주 의곡사 가사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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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성지 순례를 다녀와서
  해인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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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스님의 세계 만행 - 원제스님
   리우에서 만난 예수

 
브라질하면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마도 쌈바와 축구, 그리고 열대우림 아마존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쌈바 축제의 뜨거운 열기와 전통적인 축구 강국으로서의 면모, 세계에서 가장 울창한 정글인 아마존까지 합쳐진 브라질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아마도 정열情熱이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프리카 종주를 마친 뒤에 제가 남미에서 처음으로 입성한 리우 데 자네이루(약칭 리우)는 한여름의 쌈바 축제의 열기가 한껏 가시고, 곧 있어서 다가올 6월의 월드컵 사이에서 차분히 숨을 고르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사실상 세계만행을 하면서 갖가지 축제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다분히 많았는데, 시끌벅적하고 흥분된 공기는 여간 제 성정하고 맞지 않는 듯 하여 일부러 축제를 피해 한결 차분해진 리우로 들어간 것입니다. 여름이 끝나고 이제 가을을 맞이하는 시점이어선지 제가 리우에 머무는 나흘 동안 대부분 하늘은 흐렸고 가끔씩 비가 내렸습니다. 한국과 같은 청명한 가을 하늘은 없었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날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리우에 오면 꼭 가고픈 곳이 두 군데 있었
습니다. 하나는 이파네마 해변이고 다른 하나는 꼬루꼬바두 언
덕 정상에 있는 예수상이었습니다. 사실상 리우에서 가장 유명
한 해변은 이파네마가 아니라, 리우에 3대 미항의 영예를 선사
한 코파까바나 해변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아파네마에 유난히
관심이 가게 된 것은 바로 보사노바의 대표적인 명곡인 <Th
 
e Girl from Ipanema>가 탄생한 곳이어서 그렇습니다. 1962년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빙이 처음으로 발표하고, 64년에 스탄 게츠와 아스트루드 질베르토가 녹음한 것이, 65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고의 레코드로 수상을 하게 된 곡입니다. 물위를 사뿐히 걷는 듯한 아스트루드의 목소리가 매력적이어서 오랜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곡입니다.
이 이파네마 해변을 따라서 죽 서쪽으로 내려가다보면 원뿔형의 산에 점점으로 빼곡이 모여있는 집들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예전 서울의 달동네를 연상케 하는 이 주거 지구는 파벨라(Favela)라고 부릅니다. 파벨라는 리우를 비롯한 브라질 대도시 곳곳에 산재해 있는 빈민촌을 뜻하는 말입니다. 이파네마 해변의 끝에서 길을 따라 이어지는 이 파벨라의 이름은 바로 비디갈(Vidigal)이었습니다. 워낙에나 인상적인 형세가 매력적이었고 빈민촌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도 일어나서 이곳에 한번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결국 그러지는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파벨라가 단지 빈민촌인 이유 때문이 아니라 수많은 범죄가 일어나는 위험 지구라서 그랬습니다. 지금엔 경찰이 거리 곳곳에 대기하고 있어 안전하다고 하지만 범죄 집단 간의 총기 사건이 난무했던 과거를 쉽게 무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듯 했습니다. 그렇게 파벨라의 입구에서 잠시 서성이다 결국 발길을 돌렸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안전이 최우선인 여행자 신분이었습니다. 파벨라 입구 맞은 편엔 자본의 상징인 쉐라톤 호텔이 바다를 마주보고 화려하게 서 있어서 아이러니한 대조가 유난히 눈에 띕니다.
이런 파벨라를 배경으로 해서 만들어진 유명한 영화 한 편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한 웰메이드 작품으로 생각하는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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