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년 8  월 15일

통권 제 311호 2008년2월[312호] 통권 제 3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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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룩하고 청정한 수행을 위한 법문 - 조계종정 해인총림 방장 법전 스
   문수가 세존의 입을 막으니

 
상좌들과 함께
문수가 세존의 입을 막으니 /
조계종정 해인총림 방장 법전 스님

미로출해횡천외 彌盧出海橫天外하니
남북동서불견변 南北東西不見邊이로다
일폭소금묘부득 一幅素錦描不得할새
경장천하여인전 竟將天下與人傳이로다

수미산이 높이 솟아 하늘 위에 우뚝하니
동서남북 사방에서 끝을 볼 수 없구나
한폭의 흰 비단에 그릴 수가 없기에
마침내 천하를 남에게 전해주네.

세존께서 어느날 설법을 하려고 법좌에 올랐습니다.
문수보살이 아직 설법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끝났다는 신호로 죽비를 치고는 말했습니다.
“법왕이 설하는 법을 잘 보라. 법왕의 법이란 방금 본 그와 같은 것이니라.”
 
그러자 세존도 곧 자리에서 내려오고 말았습니다.

평상시에 법문을 할 때, 법주가 자리에 오르면 유나가 죽비를 치고는 이렇게 외칩니다.
“법자리에 모인 용상대중들이여! 마땅히제1의 第一義 를관하시오.”
그리고 법문이 끝난 다음 이렇게 말합니다.
“법왕의 법을 자세히 살피니, 법왕의 법이 이러하나이다.”
이렇게 순서대로 해야 마땅한 것인데 지금 문수는 죽비 치는것과 말의 순서를 거꾸로 시행한 것입니다.
하지만 고인들은 금강경 첫 머리에‘세존부좌이좌 즉 자리를 펴고 앉았다’라고 한 것에서 모든 금강경법문이 끝났다고 했습니다.
사실 선지식이 문을 닫고 앉아 조는 것이 상상근기를 제접하는 것입니다.
두리번거리거나 기지개를 하며 소리치는 것은 간곡하게 중하근기를 위한 것 일 따름입니다.
사실 그정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진짜 둔근기들을 위하여 문수가 세존의 입을 막으니 선지식이 수고를 무릅쓰고 자비심으로 법상에 어쩔 수 없이 올라가는 것 일뿐입니다.
알고 보면 올라가는 그 자체가 귀신의 눈동자를 희롱하는 것 일 뿐입니다.
그래서 세존과 유마거사는 침묵으로 법문을 했고 문수는 이를 알아차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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