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년 10  월 17일

통권 제 313호 2008년4월[314호] 통권 제 3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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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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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용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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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지影池 - 박동식
   함양 용추사

 
함양 용추사
함양 용추사

태백산맥에서 갈라진 소백산맥이 서남쪽으로 뻗으면서 소백산, 속리산 등을 솟아오르게 한 후 다시 지리산으로 가는 도중 그 중심부에 빚어놓은 명산 하나가 덕유산이다. 해발 1,614m의 향적봉을 정상으로 하여 백두대간의 한 줄기를 이루고 있으며 13개의 대臺, 10여개의 못, 20개의 폭포 등 기암절벽과 굽이굽이 이어지는 여울들이 덕유산의 아름다움을 대표한다.

덕유산은 다시 동남쪽으로 산줄기 하나가 뻗어내려가며 몇 개의 산들을 만들고 있는데 이중 으뜸이 기백산이다. 동남 사면에서는 남강이 발원하며, 남북 사면에서는 낙동강의 지류인 위천과 지우천이 각각 발원한다. 그리고 기백산은 서남쪽 기슭에 유서 깊은 사찰 하나를 품고 있으니 이곳이 바로 용추사이다.
용추사로 가는 길은 함양 8경 중에 최고로 치는 용추계곡과
나란히 하고 있다. 길은 계곡에서 멀어지는가 싶더니 곧 어깨
를 나란히 했고 다시 저만치 떨어졌다가 이내 바짝 다가서고는
했다. 용추계곡은 풍부한 수량과 빼어난 용모 때문에 여름이
면 수많은 피서객이 몰리는 곳이다. 힘차게 굽이치는 곳이 있
는가 하면 잠시 쉬어가겠다는 듯 유유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

 
계곡을 따라 점점 고도를 높이다 보니 어느새 깊은 산중에 도달해 있었고 세상은 온통 정적만이 감돌고 있었다.

그리고 오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일주문 하나가 손님을 맞고 있었다. 그러나 현판에는 용추사가 아닌‘덕유산 장수사 조계문’이라고 쓰여 있었다.
용추사는 487년(신라 소지왕 9) 각연 대사가 창건한 장수사와 4대 부속 암자 중에 하나였으며 당시에는 용추암이라고 불렸다. 그러나 장수사와 암자들은 6·25전쟁때 화재로 소실되었고 1959년 용추암만이 용추사로 복원되었다. 이후 장수사 터에 유일하게 남아 있던 일주문을 1975년 지금의 용추사 입구로 이전 복원하게 된 것이다. 지름 120㎝ 정도의 굵은 기둥은 배흘림이 강해서 우직함과 고풍스러움이 깊게 배어 있었다.

일주문을 조금 더 지나자 저만치 앞에서 힘찬 물줄기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용추 계곡의 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하는 용추폭포가 숲 너머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계곡을 지그시 내려다보는 위치에 용추사가 자리하고 있었다.

용추사 주지스님은 해인사에 11년 동안 머물며 의전부장의 소
임을 보다가 6년전 용추사로 부름을 받은 선해스님이시다. 부
임 후 천일기도를 올리면서 요사채 위에 있던 법당을 인법당
자리로 옮겨 복원하셨고 이후 범종각과 삼성각, 사리탑, 보호
각 등 매년 하나씩의 건물을 올려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어놓았
다. 아직도 조금은 어수선한 경내는 담장 불사를 비롯해 지장
전 복원을 앞두고 있으며 10월말 범종타종식까지 마치면 스님
이 그려 놓으신 용추사의 밑그림이 어느 정도 완성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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