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년 10  월 18일

통권 제 303호 2007년6월[304호] 통권 제 305호
  선우정담善雨情談
연꽃·上
  거룩하고 청정한 수행을 위한 ..
옳도다, 옳지않도다
  유마의 방
소통과 공감이 그리운 봄날입..
  해인성보
법보전비로자나부처님
  이달의 이야기
광명기도법회 현장을 찾아서
  화엄삼매華嚴三昧
선재동자구도의길- 24무상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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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안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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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장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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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위에달을얹고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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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마의 방 - 박기영
   소통과 공감이 그리운 봄날입니다

 
하긴 가끔씩은 무대에 서는 게 두려울 때도 있습니다. 해가 갈수록 관객들의 안목과 수준이 점점 높아지는 게 느껴져요. 인터넷이 보편화된 후부터는 공연이 끝나자마자 많은 공연후기들이 줄줄이 올라오곤 하죠. 그중에는 탁월하고 독특한 감수성이 엿보이는 날카로운 지적이나 해박한 음악적, 인문학적 지식을 배경으로 한 전문가 뺨치는 논평, 혹은 객관적인 시각임을 누누이 강조하는 분석적인 비평도 많아서, 모니터 앞의저를긴장하게도했다가웃음짓게도하지요.

본의 아니게 언젠가부터 곡을 쓰고 공연을 준비하는 시간보다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보
내는 시간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그들의 젊고 신선한 감각 덕분인지 팽팽 눈 돌아가는, 롤러
코스터와 같은 일상도 그럭저럭 견딜 만한 것 같네요. 하지만 음악을 하는 사람은 녹음실이
나 공연장에 있을 때 가장 빛이 나는 법, 그래서인지 학생들과 함께 한 생활이 벌써 5년이 넘
어가는데도뭔가어울리지않는옷을걸친것같은어색함은여전합니다.
하긴가끔씩은무대에서는게두려울때도있습니다. 해가갈수록관객들의안목과수준이
점점 높아지는 게 느껴져요. 인터넷이 보편화된 후부터는 공연이 끝나자마자 많은 공연후기
들이 줄줄이 올라오곤 하죠. 그중에는 탁월하고 독특한 감수성이 엿보이는 날카로운 지적이
 
나 해박한 음악적, 인문학적 지식을 배경으로 한 전문가 뺨치는 논평, 혹은 객관적인 시각임
을 누누이 강조하는 분석적인 비평도 많아서, 모니터 앞의 저를 긴장하게도 했다가 웃음짓게
도하지요.
작년 12월에는 저희들의 음악들로만 엮은 뮤지컬‘동물원’을 무대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이젠과거의이야기들, 추억속의음악들이라고만생각했던그노래들이21세기초의어느겨
울날에도 여전히 유효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깨닫게 되었지요. 그런데 이 글을 쓰고 있는 지
금 이 순간, 마침 그 공연을 기획했던 후배의 한 마디가 떠오르네요.“ 형, 우리 공연에는 뮤지
컬 마니아들이 덜 왔으면 좋겠어요.”그때 저는 그게 무슨 말이냐고 되묻지 않았습니다. 그
녀석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무엇인지 저도 이해할 수 있었거든요.‘ 스토리 구조가 어떻고,
연출의 의도가 어떻고, 무대 세트나 배우들의 연기력은 어떻고…’그 녀석은 우리 공연이 그
렇게‘객관적’으로, 또 비판적으로 분석되길 원하지 않았나 봅니다. 무대 위의 장면들을 지켜
보다가‘아, 맞다, 나도 어렸을 땐 저랬었는데’하며 공감할 수 있는 이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저런 시절이 내게도 있었지’하며 가슴이 젖어들 수 있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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