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년 7  월 19일

통권 제 386호 2014년5월[387호] 통권 제 388호
  심사굴深蛇窟
海印寺 極樂殿 柱聯 其二(해인..
  유마의 방
완벽함에서의 해탈
  해우소
도롯가 풍경
  이달의 이야기
스리랑카 조계종복지타운
  이달의 이야기
바래미
  이달의 이야기
지족암
  이달의 이야기
초발심 찾아가는 철쭉제
  이달의 이야기
해인사수련동문회 제209회 정..
  보리의 세상 바라보기
마음 열기
  해인공감
정원 큰스님 구순 공양
  염화시중
  화엄경80변상도
대방광불화엄경변상도 제 59
 ▶ 다음목록

   이달의 이야기 - 대훈
   바래미

 
해발810m 법기암
새벽예불을 마치고 오늘도 마당에 한발 내려 디디며 청량한 공기를 느낀다.
‘졸졸졸’흐르는 감로정 물소리와 지저귀는 새소리가 나를 반긴다.
뒤로는 삼봉을 등지고 앞으로는 무엇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된듯한 참 잘생긴 산이 오늘도 시야를 끌어당긴다. 처음 볼 때부터 항상 나의 버팀목이 되어준 산, 매일매일 눈뜨고 창문을 열면서 바라보는 산, 내게는 수미산보다도 더 큰 의미를 준다.

출가해서 수행자로서의 올곧은 삶만이 진정한 나의 길이라 생각하고 은사스님의 철저한 가르침속에 신심이 충만해서 환희심으로 살았던 강원생활, 그리고 화두를 잡고 “금생에 해결하리라”고 정진과 기도로 가슴 절절했던 선방...
가야산의 기상에 매료되어 다음 생을 해인사에 기약하며 수행의 덕을 쌓으면 반드시 이루리라 하였는데 운좋게도 生을 바꾸지 아니하고 가야산에 인연을 맺었다
마음을 찾고 또 찾고 하다가 은사스님께서 15년전에 마련해주신 터가 인연이 되어 2012년 봄에 찾을것도 없는 그 무언가를 내려놓으니 법기암이 되었다.
 
그리고 나는 왕초보 암주가 되었다.
도반스님의 도움으로 주지공부도 열심히하고 여러 좋은 반연들의 힘으로 하루하루 지내면서 삼년의 역사를 만들었다.
지나간 날을 돌아보면 항상 가지려고만 하고, 구하려고만 하고, 얻으려고만 했다
매일 空을 외우면서 空을 얘기하고 空이라 우기며 空과 함께 살았다.
지금까지 나만을 위하여 살았던 삶을 이제는 六根(눈,귀,코,혀,몸,뜻)이 닿는 작은 하나에도 신경을 써야겠다.
“有라면 有요.無라면 無다”
잠시 눈을 감고 그려본다. 가야산 상왕봉에서 깃대봉을 지나 마지막 머무는 자리 법기암.
해인사와 공존하는 법기암.
멀리 아스라이 보이는 백련암, 철야기도하는 날이면 불빛은 더욱 빛난다.
변해가는 앞산을 바라보며 우리네 인생도 저렇듯 번번히 옷을 갈아입고 거듭난다는 작은 기적들.

법기암 터의 옛이름이 바람이 많아서 바래미란다. 바람이 많아서 바람이 쉴때면 더욱더 따스함을 느낀다.
누군가가 “어려운 문제에 부딪히거든 기다림의 지혜로 살아야한다”고 했다.
벌써 봄이 끝 무렵에 왔다고들 하는데, 여기는 오랜 기다림 끝
에 이제야 진달래가 만발하였고, 앞뒷산엔 산벚꽃이 봉우리를
터트리며 봄의 향취를 더해준다.

 
 
    이전페이지

매우좋다 좋다 보통 그저그렇다 좋지않다
    친구에게 추천하기
 
다음페이지  


의견글이 없습니다.
 

해인지는 | 연혁 | 인사말 | 편집위원 | Site Map | Contact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