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년 6  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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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지리산 시인 이원규씨와
지리산 시인 이원규를 만나러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바리데기공주가 약물을 구하러 가는 그 고초에 비
할까. 그를 찾아가는 인연들이 이 마음을 그에게
하소연 했으리라. 그래서인지 마을 어귀에 도착하면 기별하
란다. 지리산 자락 운조루 기와지붕 바라보며 서성이는데 부릉부릉 오토바이 소리와 함께
나타난 이원규시인. 오토바이 꽁무니를 쫓아 산길
을 돌아돌아 가는데 방향지시등 역할을 하는 그의
오른손, 왼손이 너무도 익숙하다.
피아산방, 사방벽면이 책으로 가득할 것이라
는, 앉은뱅이 책상이어도 정갈할 것이라는, 시인
의 작업실이려니 하고 그곳을 찾아가면 기대는 한
방에 무너진다.
‘송이송이 화주花酒를 담그고/ 피아산방에 누
우니/ 천장이 온통 구절초 꽃이요/ 꿈속마저 구
절초 꽃들이 아른거립니다........이제서야 알겠
습니다/ 노랗고 붉기만 한 노을은 노을도 아니
고/ 희고 푸르기만 한 달빛은 달빛도 아니라는 것
을....’이런 그의 시들은 도무지 어디서 쓰는 것
 
일까? 객을 맞는 자리에 소소한 생활 집기들이 나
와 앉아있는 것을 보면서 너와 나의 경계가, 시와
우리네 살림살이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말하는 이
가 글 쓰는 이를 만나고 있다는 분별도 사라진다.
이원규 시인이 지리산에서 겨울을 맞은 지 11년
째, 그를 만나러 지리산으로 가기 전에 그의 시를
한 번 더 읽었다.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이슬의 눈으로 , 온몸이 달아오른 절정으로 , 혁명
의 이름으로,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 겸허하
게, 반성하러 오시라.....고 했다. 왜 이렇게 주문
이 많으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는 단번에 “아
무 생각 없이 오라는 건데”라고 대답했다. 그때
서야 마지막 구절이 다가온다.’그러나 굳이 지
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건 아무렇게
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
은 변하면서도 첫 마음이니/...그랬다. 지리산은,
그리고 이원규 시인은 넉넉한 품으로 푸근하게 맞
아주었다.
다국어판 인터넷백과사전 위키백과에 보면 그
는 대한민국의 시인이자 환경운동가라고 나와 있
다. 그렇다. 한때 가출이 출가가 되어 절집에 머문
적도 있는 그는 어린시절, 나무하고 군불 지피고
법당청소 하는 틈틈이 고시생들이 두고 간 시집을
쭈그리고 앉아 읽으며 시를 처음 만났다. 대학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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