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년 8  월 23일

통권 제 183호 1997년6월[184호] 통권 제 1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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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길 장대 끝에서 한 걸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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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이 되면 관세음보살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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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사회의 선분별善分別
  이달의 이야기
고려대장경의 전산화와 불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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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의 이야기 - 오성
   정보사회의 선분별善分別

 
앞으로 다가올 미래사회는 대부분 합리적이고 실용적 안목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종교적 사고보다도 과학적 사고를 더 우위에 두게 되었고, 이러한 사고유형은 절대에서 상대로, 권위에서 다양성으로 비뀌는 정보화 사회의 흐름을 타고 일견 새로운 사회를 해석하는 유일한 방식으로 자리 매김되고 있는 듯하다. 종교가 권위와 입지를 점점 상실해 가고 있는 것이다. 정보가 힘인 미래사회에서 불교 수행의 선禪의 자리는 온전할 수 있을까.
이 때 불교 특히 선이 개인적인 효용과 취미, 지적 욕구 따위로 자리 매김하고 있지는 않는가 점검해 보아야 한다. 혹자는 과학의 발달로 인해 교리가 얼마나 과학과 부합하는가 하는 점에서 문제를 풀려고 한다. 현실에서는 현실 상황에 맞는 실천논리를 세워야만 한다는 것이다.
미래사회의 사상적 대안으로서 불교가 유용성의 문제로 접근되서는 안된다. 오히려 불교의 올바른 자리매김이 미래사회 인간의 가치와 윤리의 문제를 제대로 설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접근해야만 한다. 선의 세계가 겉모양으로 만들어진 것, 또는 문자, 기교, 분석, 분별 따위를 모조리 쓸어버리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선은 오히려 사유와 사유하지 않는 단순성을 뛰어 넘는 선善분별에 근거한 철학이고, 자각에 바탕을 둔 철학이며 지혜와 자비로부터 나타나는 철학이다. 비록 실천수행에 있어 선이 반 철학적으로 생생하게 그리고 직접적인 방법으로 이러한 내용을 표현하고 살려내지만, 밑바탕에는 그 철학적 기반이 결코 결여되어 있지 않다.
미래사회를 과학의 힘에 의지해서 희망적이길 바라는 이들은
다음과 같은 점을 든다. 과학의 발전은 인간의 사회적 관계에
 
서 구체적으로 컴퓨터 및 전자통신 기술의 통합적 발전에 힘입어 정보가치가 급성장하는 정보화 사회를 낳는다. 이는 사회 전체적인 면과 개인적인 면에서 양면의 문제를 낳을 수 있다.
미래의 정보사회는 정보팽창으로 인해 의사결정 규모의 공간적 확대로 권력이 분산되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의사소통 기회를 확대하여 이루어진 한층 발달된 참여 민주주의를 낳는다. 이는 기술 발전에 의한 정보유통 체계의 개선으로 정보 불평등 현상이 해소되어 권력을 균등하게 나눠 갖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정반대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정보를 흡수, 조작, 평가 및 보유하는 능력이 미래사회의 힘이다. 따라서 정보를 소유한 소수자들은 이를 공개하려 하지 않고 권력의 힘으로 사용하여 대다수의 사람들을 지배하려 할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외형적으로는 참여 민주주의 사회처럼 보이지만, 지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을 갖고서 경제력을 조절하는 것과 같이, 미래사회는 정보를 소유한 자들이 지신들의 이익 되는 방향으로 정보를 조작할 수 있고, 지금보다 이러한 점은 훨씬 지능적이고 유리할 수 있다.
미래사회로 나아갈수록 사회 변화주기가 인간의 생명 변화 주
기보다 훨씬 빨라지고 있다. 따라서 사람들은 정확한 지식과
평가를 받기 위해서 이전보다 더 많은 정보를 수집, 처리해야
만 한다. 미래사회 인간은 주변으로부터 끊임없는 자료의 흐름
에 의존한다. 그러나 인간의 접수, 처리, 기억할 수 있는 정보
의 양에는 엄격한 한계가 있다. 인류는 정보를 분류하고 추상
화하여 이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부호화 함으로서 이 한계를
넓혀 볼수 있지만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역사적 여러 가지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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