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년 3  월 23일

통권 제 322호 2009년1월[323호] 통권 제 324호
  지혜의 샘
"Fred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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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의 샘 - John Park
   "Freddie"

 
애비 블레어는 그녀가 일하는 입양기관에서 프레
디를 처음 만났다. 유아용 놀이터 안에 서 있던 프
레디는 애비와 눈이 마주치자 활짝 웃어주었다. '너
무 예쁜 아기네'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고아원에서
프레디를 돌봐주던 유모는 애비를 보고는 대뜸 이
렇게 물었다.
“프레디한테 가족을 찾아주실 수 있는 거죠?”
그때서야 애비는 프레디는 태어나면서부터 팔이
없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유모는 말했다.“저 아
이는 정말 영리해요. 태어난 지는 이제 겨우 열 달인
데, 이미 걷고 있고 말까지 하기 시작했거든요. 저
아이 꼭 잊지 않고 챙겨주실 거죠, 블레어씨? 그래
주실거죠?”
“책임지겠습니다.”
그러나 물론, 그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입양을
하려는 부모들은 거의 항상 똑같은 꿈을 갖고 찾아
오기 마련이다: 그들은 가능한 한 그들과 똑같은 생
김새를 가진 아이, 가능한 한 어리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신체적 결함이 없는 아이를 원한
다. 애비는 이런 대답을 수도 없이 들어왔다.“우리
가 입양한 후에 아이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그건 다
른 여느 부모들처럼 우리가 감수해야 할 위험이죠.
하지만 이미 문제가 있는 애를 데려가라고 하면, 그
건 좀 너무하지 않습니까.” 사실 이해할만했다. 입
 
양기관의 사회복지사들은 프레디의 새 부모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몇 달이 지나고 프레
디의 첫 돌이 다가오도록 프레디는 여전히 입양기
관에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애비는 피어슨씨 부부를 만나게
됐다. 그들 부부는 모두 40대 초반이었다. 피어슨
씨는 트럭 운전사, 아내 프란시스는 가정주부로, 오
래된 나무들이 가득 찬 큰 마당이 딸린 자그마한 하
얀색 집에 살고 있었다. 그들은 흥분과 초조가 뒤섞
인 모습으로 커피와 쿠키가 놓여진 테이블에 애비
와 마주 앉았다.
“오늘 우리 결혼기념일이에요. 18주년.”피어슨
부인이 먼저 말을 꺼냈다.
“좋은 시간들이었죠, 다만...”말을 잇던 피어슨
씨는 부인을 보며 말끝을 흐렸다.
“네,‘다만’이죠. 그놈의‘다만.’항상 그‘다
만’이 문제라니까.” 부인은 이렇게 받아치더니 방
안을 주욱 둘러보고는 말한다.“여기 너무 깔끔하
다.”
그 말에 애비는 10대인 자신의 세 아이들이 장악
하고 있는 집의 거실을 떠올리면서 이렇게 대답했
다.“네, 그렇네요.”
피어슨씨 부부는 지금까지 얼마나 오랫동안 입양
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는지 얘기했다. 연이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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