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년 1  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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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의 샘 - 김계유
   정성鄭聲의 개념에 대한 논란과 선의 회광반조

 
예로부터 정성이란 나라의 이름에 해당하는 개념만으로 보지 않았다. 그보다도 손을 번잡스레 놀리고 소리를 음탕하게 내는 인간의 행위에 대한 설명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그 근거로 황제내경의 소문편에서 말하는 다음과 같은 구절을 성호는 주목한다.
“병에 걸려 허한 사람이 말을 거듭하는 것을 정성鄭聲이라 한다”는 구절이다.
정나라의 음악을 난세의 풍류라고 의심한 동기는 한나라의 유향이 지은 오경통의로부터 비롯된다. 그는 그곳의 본문 가운데서 정중한 소리는 사람을 음탕하게 만든다고 하였다. 유향이 여기서 말하는 정중한 소리란 다름 아닌 정나라 음악을 말한다는 게 그간 많은 사람들의 일반적인 해석이었다.
공자도 논어의 위령공편에서 “정성鄭聲은 음란하고 영인은 위태롭다” 하였다.
그렇다면 공자가 위령공편에서 말하는 정성은 과연 어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을까. 예기에 따르면 정나라와 위나라의 음악은 어지러운 세상의 소리이고 상간 복상의 마음은 나라를 망하게 하는 망국의 풍류라고 했으니 공자의 뜻은 분명 여기에 있었을 것이다.
이들 망국과 난세의 소리와 풍류, 혹 그 비롯하는 실마리는 한결같이 성적인 측면의 문란함이 극도에 이르면서 생겨난다. 곧 사람이 사람으로서의 본분을 상실하고 눈앞의 쾌락만을 지나치게 추구하면서 생겨나는 하나의 폐단인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의 도를 문제삼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정성의
개념이 궁극적으로 어떻게 정리 되어야 하는가 보다는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이 어떻게 드러나야 하는가에서 그 의미
 
들이 활용되어져야 함을 알 수가 있다. 선에서 말하는 회광반조의 논리다. 세상이 어떻게 보여지느냐가 아닌 내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의 문제다. 내가 만약 눈 앞의 쾌락만을 위해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음탕한 색깔의 정성에 해당하는 객관적인 개념에 사로잡힌 모습이 된다. 하긴 정성으로 분류되는 소리 뿐이겠는가? 보고 듣고 만지는 모든 세상의 경계가 그점에 있어서는 한결같다.그래서 금강경에서는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空도리로 전체 경전의 핵심적인 뼈대를 삼는다.
이를테면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와 같은 사구게四句偈다. 어떤 맥락에서인가.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의미에 대한 진제와 구마라즙의 해석상 차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삼론종 계통의 진제입장에서는 제상諸相과 비상非相의 의미를 각각 독립적으로 취급하여 모든 형상과 형상 아님을 본다고 하면 그것이 여래를 보는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구마라즙은 모든 형상이 형상 아님을 본다고 하면 그것이 곧 여래를 보는 것이라는 입장을 취한다. 여기서 그 설명의 핵심을 되짚어보면 진제와 구마라즙의 견해는 어떤 면에서는 서로 일치하고 어떤 면에서는 서로 어긋난다. 다시 말해 앞의 제상諸相을 현실적인 의미의 형상으로 보는 점에서는 두 사람이 일치하지만 비상非相의 의미에 있어서는 서로 견해를 달리한다.
앞의 진제가 非相을 현실적인 모양의 여러 형상이 근거하는 불성에 주목하는 입장이라면 구마라즙은 사물에 대한 일상적인 감각을 부정하는 의미로 非相의 견해를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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