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년 10  월 18일

통권 제 387호 2014년6월[3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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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의 이야기 - 김성두┃산악사진가
   영혼의 머묾, 해인사 노구승천암老龜昇天巖

 
전각 앞에서 합장하고 마음을 모으니 고요한 새벽이 평화로움으로 다가왔다. 산들바람에 땀을 식힌 후 다시 가파른 산길을 10여분 더 오르니 스님께서 말씀 하시던 바위와 적송군락이 한눈에 들어왔다.

아! 노구승천암.

바위 틈에 자리잡은 적송은 용틀임과 함께 오랜 세월의 풍파에 시달린 귀갑피( 龜甲皮, 거북이 등에 있는 육각형 무늬)를 자랑하고, 억만년의 세월이 녹아든 기암괴석은 마치 거북이 형상으로 안개 낀 홍류동계곡을 지금 당장이라도 승천할 듯한 모습이었다.

대자연은 사계절 그 어느 때라도 같은 모습이 없으며, 낮과 밤의 기후 변화로 천공의 빛을 달리하고 눈, 바람, 구름의 변화에 따라서 형형색색으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매순간 그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가야산의 산악미에 매료되어 이곳에만 발길을 둔 지 10여년. 자연의 변화 무쌍한 신비스러운 모습과 시간을 초월한 공간을 오르다보면 가슴 조일 때도 있지만 기다림의 벅찬 감동으로 찰나의 순간을 만났을 때, 비로소 나는 자연과 함께 무아지경無我之境에 머물게 되었다.
 
자연이 빚어놓은 바위, 계곡에 흐르는 맑은 물, 우람한 노송이 하늘을 뒤덮어 그대로 한 폭의 수채화가 되어버린 가야산! 스님께서 말씀하신 노구승천암은 그야말로 자연이 만들어 놓은 장관이었다. 가야산의 새소리, 바람소리, 목탁소리, 숲의 소리를 들으며 억만년을 이곳에서 살았으리라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가슴이 벅차 오르며 경외감이 들었다.

산사진가로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험한 등반도 기꺼이 감내하며, 연중 휴일을 산에서 지내고 있지만 오늘처럼 노거송과 기암봉을 만난다는 건 절대 우연이 아니다. 끊임없이 찾아와서 가만히 세밀하게 들여다보며 만물에 귀를 기울일 때 시절인연이 닿은 것이다.

천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선비들과 묵객들이 다녀간 불교의 성지 해인사! 해인사를 품고 있는 가야산! 그리고 나와 가야산과의 아름다운 인연이 또 어디 있으랴!

산은 가리는 것이 없다. 모든 살아 있는 생명들을 품어 안기에
그 안에는 치유가 있는 것이다. 지난 4월은 세월호 참사로 인
해 국민들은 고통으로 인고의 시간을 보내면서, 아픔을 통해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이고, 각자의 자리에서 어떻게 살아
가야 하는지를 인식하게 되었다. 또한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한 그루의 작은 나무들이 모여서 숲을 이루고, 천년을
살면서 비로소 산이 되었다. 사람 또한 각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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