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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오(頓悟), 그 혁명적 깨달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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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오(頓悟), 그 혁명적 깨달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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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응
   돈오(頓悟), 그 혁명적 깨달음을 위하여 Ⅰ

공(空)의 이중적 구조
사제님, 오늘은 우리의 이야기를 불교의 중심되는 문제로 옮겨 시작할까 합니다. 어떤 문제든지 그것 자체로서 중요한 것 아님이 없고 다 불교의 중심 문제로서 이해할 수도있지만 그 중에서도 불교도들이 가장 핵심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향하고자 하는 점을 언급하고자 합니다.
불교에서는 그 무엇을 지향하는 목적 의식을 ‘회향(回向)’이라고 합니다. 근자에 와선 이 회향이란 말을 불교 행사를 끌낸 뒤에 그 일의 공덕과 가치를 이웃이나 사회 등에 되돌린다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읍니다만, 정작 회향의 본뜻은 어떤 행위가 끝나고 난 뒤의 사항이 아니라 행위 이전부터의 목적 지향성을 뜻하는 것으로 봐야 옳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행위의 시작 단계에서부터 그 끝에 이력까지의 일관성있는 목적 의식, 그것을 회향 의식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우리들의 모든 실천과 의지는 결국 세 가지 문제의 해결을 위해 지향되고 귀착되어야 한다고 말하는데 그것을 ‘삼처회향(三處回向)’이라고 합니다.
첫째, 보리회향(菩提回向)-올바른 깨달음(시각)을 얻기 위한 지향 의식.
둘째, 실제회향(實際回向)-올바른 시작을 통해 드러난 존재들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한 지향 의식.
셋째, 중생회향(衆生回向)-모든 삶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과 지향 의식.
이 세 가지 문제는 서로 나뉠 수 없는 동일한 차원의 것이라
고 말할 수 있는데, 그 까닭은 모든 실천과 관심은 최종적으로
 
우리 삶들의 문제 때문인 것이며 (중생회향),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우선 우리의 삶을 포함한 이세계가 올바르게 이해되어야 하기 때문이며 (실제회향), 그러기 위해 먼저 올바른 시각 곧 깨달음의 눈을 갖춰야 하기때문(보리회향)인 것입니다. 그래서 「화엄경」과 같은 대승경천에서 ‘중생회향’을 말할 때나 선종(禪宗)에서의 깨달음의 추구(보리회향)를 말할 때나 통일한 문제에 대한 강조점이 다를 뿐이지 그 본질에서는 삼처회향을 함축한 것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불교에서 말하는 대표적인 실천적 노력들, 이를테면 아낌없이 베푸는 것(보시)이나 도덕적 덕목을 실천하는 것(지계)이나 참음, 노력, 집중하는 맑은 정신(선정), 밝은 지혜 등의 6바라밀이나 모두 최종적으로는 보리, 실제, 중생의 세 가지 문제로 지향(회향)하는 것이며, 나아가 삶의 일거수 일투족도, 또 직업, 환경, 습관을 포함하여 모든 사회적 노력들도 최종적으로 이 세 가지 문제로 지향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한편 이 세 가지 문제는 통일 차원의 연장선에 있지만, 내용을 보면 그 최종 목표인 중생회향을 성취하기 위해 먼저 최우선의 과제인 보리회향부터 이룩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 보리회향이야말로 모든 수행자들이 욕락과 명예와 수면을 잊고 밤낮으로 정진하여 추구하는 ‘깨달음’의 문제로서, 구도의 일차적 목표인 것입니다. 그러면 ‘깨달음’이란 과연 무엇이며 어떻게 성취할 수 있을까요?
‘깨달음’이란, 지난 몇번의 편지에서도 언급했듯이, ‘공
의 가르침’ 곧 ‘연기의 가르침’을 체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읍니다. 그런데 많은 학자나 불교인들이 공(空)이란 무엇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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