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6일

발 행 처: 해인사
발 행 인: 선해
주     간: 학암
편 집 장: 종현
편집위원: 심우, 원창, 지묵, 향록,
              여해, 성안, 성원, 정인
편집디자인: 예일아트
전화번호: 055-934-3111
팩      스: 055-934-3112


 

 

 

 

  2001년 3월 편집장을 물러 받으면서 뭔가를 알 수 없는 부채감을 느껴야 했다. 해인 편집위원을 이미 십년 가까이 해오면서 마음놓고 펜을 휘두르는 권한을 누리며 살아온 까닭이다. 종단 요소요소에서 제몫을 다하고 있는 선배 편집위원(원택 종림 여연 법연 현응 향적 시명 도각 등)의 글 명성 사이에 끼워넣기로 두 번에 걸친 연재(‘율장이야기’ ‘황권적축’)를 통하여 나도 대중에게 필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여유도 가지게 되었다. 사설체ㆍ논설체에 가까운 딱딱한 나의 문체가 읽기 좋은 부드러운 문투로 바뀌어 갔다. 그리고 글을 쓰면서 늘 대중성을 염두에 두고 쉬운 문장 쉬운 단어를 찾는 것을 몸에 익히게 된 것도 큰 변화라면 변화였다.  

 오래 전에 서열대로 편집장을 맡아야 하는 차례가 되었으나 내 개인사정과 서울살이(그 ㎢ 편집실이 서울 북아현동에 있었다)가 엄두가 나지않아 사양을 거듭했다. 언제나 혜택만 받고 의무는 다하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려 있었다. 늦게사 편집장을 맡았으니 무엇으로 그 이자를 갚아야 할지를 고민하다가 ‘전자합본호’를 생각하게 되었다.  이자 뿐만 아니라 원금까지도 청산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현재의 〈월간해인〉은 20년 역사의 불교를 대표하는 잡지라는 이름값과 해인사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동시에 생각해야 하는 무거운 자리가 되었다. 창업보다는 수성이 더 힘들다고 하더니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인가 보다. 그리고 동시에 인쇄매체의 위력과 매력이 반쯤은 줄어든 시대가 와버렸다. 전자잡지가 우후죽순처럼 사이버 공간을 떠다니고 있고 신세대는 출판매체보다 전자매체에 더 익숙한 형편이다. 그리고 〈해인〉역시 미래불교의 주역 신세대에게 불교를 널리 알려야 하는 의무감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또 그들에게 더 많이 읽혀져야 그 존재의미가 더욱 빛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여 관암스님이 편집장 소임을 보면서 홈페이지를 만들고 웹진 형태로 〈월간해인〉을 인터넷 세계에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미 그 이전에 나와버린 잡지는 컴퓨터 편집이 아니였던 까닭에 올릴 수가 없었다. 또 더 오래된 책은 이미 판형마저 폐기된 상태였다. 이런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전자매체 포교의 원력보살 ‘다나 아이앤씨’에서 그 수고를 자청해 왔다.

 마침 2002년 3월 ‘창간 20주년’ 기념행사를 조촐하게 가진 터였다. 그 자리에서 전ㆍ현 편집위원ㆍ기자단 및 여러 관계자를 모시고 20년의 역사를 ‘전자합본호’ 형태로 복간하겠다는 계획과 작업의 방법을 참석한 대중에게 알렸다. 웹진형태의 〈인터넷 월간해인〉의 재창간을 대내외에 널리 과시한 셈이다.  그 이후로 4개월이 걸려 이 작업을 무사히 마치게 되었다.   

 그리고 가장 큰 난제였던 경제적 어려움은 이 작업의 중요성을 공감한 원당암 혜암문도회와 해인사 종무소 그리고 신년광고에 동참한 많은 사찰의 성원에 힘입어 어렵사리 해결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고개숙여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모쪼록 〈인터넷 월간해인〉이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으면서 많이 읽혀지길 바랄 뿐이다.  

 2546(2002)년 7월 마지막 날
 편집장  원철 두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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